6월 13일(토)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천을로 라라책방
성희 시인 북토크 웹 포스터
새 시집 『속수무책을 읽다』를 펴낸 성희 시인이 독자들과 만나는 북토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13일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천을로에 위치한 라라책방에서 열리며, 지역의 시문학 공간인 산아래 詩가 기획하는 ‘산아래서 詩 누리기’ 53번째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이번 북토크는 성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속수무책을 읽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집은 2019년 첫 시집 『괜찮아 괜찮지』 이후 더욱 깊어진 시선과 서정으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자리들을 응시한다. 요양병원 노모, 비에 젖은 노인, 외국인 신부, 맨발 소녀, 파견 노동자 등 시 속 인물들은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성희 시인은 이들의 상처와 침묵을 외면하지 않고 오래 바라본다.
특히 이번 시집은 단순한 연민이나 감상에 머물지 않는다. 삶의 비애를 세밀한 문장과 현실 감각으로 밀어 올리며, 독자들에게 ‘함께 아파하는 감각’을 환기시킨다. 현실주의적 리얼리즘의 바탕 위에서도 문장은 지나치게 거칠지 않고, 오히려 정갈하고 단정하다. 때로는 꽃의 숨결처럼 여리지만, 어떤 대목에서는 심장을 후벼파듯 깊은 울림을 남긴다.
시집에는 「공정거래의 무게」, 「꽃의 숨」 등 모두 43편의 시가 실려 있으며, 박찬일 평론가의 해설 「마이너리티 보고서」도 함께 수록됐다. 박찬일 평론가는 “세계에 대한 측은지심이 대종을 이루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성적 예술가”라고 성희 시인의 시세계를 평했다.
이날 북토크에서는 박상봉 시인이 대담자로 나서 성희 시인의 작품 세계와 창작의 배경, 삶과 시의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독자 시낭송과 저자 사인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를 읽고 듣고 서로의 마음을 건네는 조용한 문학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희 시인은 대구 출생으로 2015년 『시에티카』를 통해 등단했다.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작가회의, 시에문학회,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꾸준히 사회적 약자와 주변부의 삶을 시로 기록해오고 있다.
한편 ‘산아래서 詩 누리기’는 지역 책방과 시인을 연결해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 시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학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학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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