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플루언서 1천200명 장사진…"언팩 보러 대서양 건너와"
'스파이더맨 베프'도 등장…제품 체험하며 감탄
퀄컴 CEO "AI 진화로 삼성·구글·퀄컴의 강점 하나로 모여"
런던서 갤럭시 폴드8 발표하는 노태문 대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대표이사가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하고 있다. 2026.7.22 cherora@yna.co.kr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뒤로 보이는 템스강변 건물 올드 빌링스게이트에 전 세계 기자들과 인플루언서 1천200명이 모여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폰 언팩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종이 윗부분을 잘라내는 이미지로 폴더블폰의 새로운 화면 비율을 상징하는 보라색 언팩 광고판이 곳곳에 놓였다. 그 앞으로 행사 시작 1시간 반가량 남았지만, 입구 앞에서 대기하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
멕시코에서 이번 언팩을 보러 날아왔다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는 "새로운 폰을 좋아하고 갤럭시도 즐겨 쓰기 때문에 왔다"며 "오늘 새로 나오는 제품 중에선 폴드8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장이 런던브리지와 타워브리지 사이 도심 한복판 강변에 위치한 터라 통행하는 시민과 관광객들도 많았다. 예닐곱 살로 보이는 딸의 손을 잡고 지나던 한 여성이 "삼성은 한국의 회사인데, 휴대전화도 만들고 노트북 컴퓨터도 만들고 TV도 만든다"고 설명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가방 검사를 마치고 들어선 행사장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이나 소형카메라를 들고 행사장과 무대 모습을 미리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런던서 열린 갤럭시 언팩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 폴드8'이 공개되고 있다. 2026.7.22 cherora@yna.co.kr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무대로 들어서 환영 인사에 나서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노 대표는 이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를 갤럭시 AI(인공지능)로 연결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소개하며 "연결된 갤럭시 생태계를 통해 여러분의 AI 경험은 폰에서 손목(워치)으로, 거실의 TV로 부드럽게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언팩'이 시작됐다.
갤럭시 Z폴드8, Z폴드8 울트라, Z 플립8 등 폴더블폰 새 제품과 갤럭시워치 울트라2, 갤럭시 워치9 등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가 하나씩 소개되고 상세한 '스펙'과 글로벌 판매 가격이 공개될 때마다 박수와 탄성이 번갈아 나왔다.
'여권형' 폴더블폰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은 갤럭시 Z 폴드8는 1천899달러(약 280만원),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지원에 최적화한 폴드8 울트라는 2천99달러(약 310만원), 휴대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플립8은 1천199달러(약 177만원)다.
갤럭시 언팩에 쏠린 눈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6.7.23 cherora@yna.co.kr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무대에 올라 "거의 30년 동안 삼성과 퀄컴은 모바일의 미래를 만들어왔다"며 "퀄컴은 이제 삼성, 구글과 함께 새로운 지적 능력을 제공하는 AI로 차세대 갤럭시 경험을 구축하는 걸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8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적용된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
아몬 CEO는 "우리 파트너십은 스마트 웨어러블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며 "최초로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갤럭시 워치에 탑재돼 새로운 수준의 성능과 효율성, 연결된 헬스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의도를 이해하고 조처하는 쪽으로 진화하며, 여기서 셋의 강점이 하나로 모인다"며 "삼성은 더 연결된 갤럭시 생태계를 만들고, 구글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발전시키며, 퀄컴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컴퓨팅과 연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촬영하는 노태문 대표이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대표이사와 릭 오스털로 구글 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3 cherora@yna.co.kr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AI를 특히 강조했다. Z 시리즈에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탑재돼 AI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릭 오스털로 구글 릭 플랫폼·디바이부사장(SVP)은 "구글은 삼성과의 깊고 장기 지속하는 파트너십이 자랑스럽다"며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최상의 제미나이를 차원 높은 기기들에 이식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나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에서 이런 비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블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영상이 무대를 꾸미고 스파이더맨의 '베스트프렌드' 네드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 제이컵 바털론이 무대에 들어섰을 때 가장 반응이 뜨거웠다. 언팩 후 체험행사장으로 이동할 때도 "스파이더맨 활용은 참 잘 한 것 같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언팩 행사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의 체험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시간이 모자랄 새라 부지런히 여러 제품을 만져 보고 새로운 기능을 시험해 보며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갤럭시 언팩에 쏠린 눈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 참석한 전 세계 기자들과 인플루언서 등이 공개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다. 2026.7.23 cherora@yna.co.kr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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