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관보 "한국전 희생 없었다면…" 정전협정 기념식서 '울먹'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28 05:31

워싱턴DC서 73주년 기념식…"정전협정으로 지속적 한미동맹 탄생"


"한국 수호 못 했다면 한국계 아내 못 만났을 것…자유는 공짜 아냐"


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워싱턴=연합뉴스) 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한국전 정전협정 73주년을 맞아 축사하고 있다. 2026.7.28. [워싱턴특파원단 공동취재] nar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이클 디솜브레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73주년인 27일(현지시간) 정전협정이 한미동맹의 시작이었다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이날 오전 미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열린 정전협정 7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은 적대행위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치른 희생으로 지켜진 지속적 (한미)동맹의 탄생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양국은 함께 공산주의에 맞서고 한반도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면서 한국전쟁에서의 미군과 한국군의 희생이 자유는 공짜가 아님을 상기시킨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의 임무는 다시 전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나란히 맞설 준비가 돼 있도록 하고 번영과 안보, 평화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아내의 가족이 인천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유로운 한국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치른 희생이 없었다면 나는 아내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디솜브레 차관보의 아내는 한국계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의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금도 한미관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한 가지만 요청한다.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이 전쟁을 '잊힌 전쟁'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는 국방무관인 윤형진 육군 준장이 참석했다. 그는 "전투의 시련 속에 구축된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그저 전략적 파트너십이 아닌 피와 공동의 가치로 맺어진 깨뜨릴 수 없는 형제애"라고 강조했다.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윤형진 육군 준장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윤형진 육군 준장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주미대사관 국방무관 윤형진 육군 준장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한국전 정전협정 73주년을 맞아 축사하고 있다. 2026.7.28.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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