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주 시화전〉노벨문학상 수상기념 개막 “시, 위로가 되다”

이원희 기자

등록 2025-08-04 00:51

광주광역시청 중앙홀에서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동의 시화전 개막식 열려

[한국매일뉴스/ 광주 =이원희 기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이에게 수여되는 노벨상을 기념하여 열리게 된 광주 노벨 시화전은 인류애와 언어의 위력을 문학으로 되살려 9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다이마이트같은 언어의 발파작업으로 이루어진 시화의 성과물을 10일까지 무료 전시한다.



2025년 8월 2일(토) 오후 3시, 광주광역시청 중앙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025 광주 시화전〉 개막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詩, 위로가 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시화전은 문학이 인간 존재에 건네는 위로의 힘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언어의 존엄을 지키는 시인들, 예술가들, 시민들이 한데 모여 시의 울림과 가능성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개막식은 사회자의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로 시작되었으며, 애국가 제창과 묵념을 통해 문학의 공공성과 예술의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은 순서는 식전 공연이었다. 연금술사로 불리는 제아 김태훈의 아날로그 감성이 깃든 통기타 연주, 장구를 직접 치며 시를 낭송하는 안혜경 낭송가의 퍼포먼스, 그리고 전통 꽹과리 연주가 흥을 돋아 전통과 현대, 시와 음악이 조화롭게 콜라보로 이어지는 장면이 멋있게 펼쳐졌다. 감각과 리듬이 살아 있는 무대는 마치 시의 한 행(行)을 시청각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이후 행사장 정중앙에서는 시화전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주요 내빈과 예술가들이 다함께 참여한 이 커팅식은 “문학이 열어가는 공동체의 문”을 상징하며, 시민들에게 시의 장을 공식적으로 열어주는 환영의 의미를 담았다.


시낭송 시간에는 박정희 시낭송가가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를, 추은선 시낭송가는 이해인의 「바다여 당신은」을 낭송했다. 이들은 언어로 건네는 위로와 시대적 성찰을 품은 시를 통해, 시가 곧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술이자 존재에 대한 예의임을 청중에게 다시 일깨웠다.

정현덕 운영위원장과 현대 미술작가이신 김진의  내빈 소개와 인사말에 이어, 각계 저명인사들의 축사와 헌사가 이어졌다. 오페라와 시나리오를 넘나드는 최종림 작가, 한국매일뉴스 발행인이자 문학평론사 대표인 최용대, 조선대 전 총장 강동완, 파주 공석진문학관의 공석진 관장, 광주문협 소속 시인이자 화가인 이호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시화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학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최용대 한국매일뉴스대표의 축사에서 조선 중기 문인 이색의 『석서정기』에서 광주를 ‘빛고을’이라 처음 언급한 역사적 맥락을 인용하며, "빛고을의 도시 광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기념하는 이 시화전이 열리는 것은 시대적 상징이자 문학적 감격이며 노벨의 정신을 시화로 되살려낸 정현덕 노우혁대표와 주최, 홍보 김지연위원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번 시화전에서 유독 눈이 띄는 작품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 예술 장르에서 다양한 활동 하며 노래하는 김재희 시인의 [마음을 내려 놓고]작품이다. 그는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었다.


행사의 마지막은 한국무용가 조송화의 무대로 마무리되었다. 부채의 선율과 한복의 곡선은 "한량가"춤이 되어, 유려한 몸짓으로 번역되는 순간, 또 다른 감각의 언어로 관객과 교감했고, 못내 아쉬운 시간을 앵콜시 김지연시인의 "밤을 건너온 편지 낭송"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청 중앙홀에는 총 90인의 시인이 참여한 시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전시 공간에 놓인 시화작품들은 관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며, "시가 내 삶을 대신 말해주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폐회 이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과 문인들과 "시가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됨"을 다시금 확인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이번 시화전은 도서출판 앤바이올렛이 주최하고, 한컴, 풍년제과, 새한일보, 한국매일뉴스,문학평론, 박덕은미술관, 한국수소환경신문, 경주문인협회 등 다수의 기관이 후원했다. 전시는 2025년 8월 10일(일)까지 계속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시 개요

 * 전시명: 詩, (시화)

 * 기간: [2025. 08. 01.~2025. 08. 10.]

 * 장소: [광주 광역시] 시청 중앙홀

 * 관람료: 무료

* 문의 : 정현덕 추진위원장 0105723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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