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조업 무너지고, 청년 쉬고… 미래가 위태롭다

최용대 기자

등록 2025-08-06 08:35

《사설》

제조업 무너지고, 청년 쉬고… 미래가 위태롭다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8곳 이상은 주력 시장이 레드오션에 접어들었으며 자사의 경쟁 우위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60%가량은 신사업을 검토조차 못 하고 있다고 한다니 암울하다. 이런 제조업 위기는 ‘그냥 쉰다’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자사의 주력상품이 시장 포화 상태인 성숙기(54.5%)이거나 쇠퇴기(27.8%)라고 응답한 기업이 82.3%였다. 당연히 레드오션 내 경쟁은 피를 말린다. 83.9%의 기업이 경쟁 우위가 거의 없거나 이미 추월당했다고 답했다.


기존 사업의 한계를 뚜렷이 인식하면서도 절반이 넘는 57.6%의 기업은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신사업이 없다’고 했다. 자금난 등 경영상황 악화(25.8%) 시장·사업성 확신 부족(25.4%) 신사업 아이템 부재(23.7%) 등의 이유인데, 한국 경제에서 도전 정신이 실종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제조업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6%(2023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5.8%)을 크게 웃돈다. 무엇보다 400만 명 넘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국내 고용시장을 지탱하는 핵심이다.


제조업 위기는 청년 일자리 붕괴로 이어지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더 어둡게 한다. 실제 한국일보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2030 청년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기보다 4만 명 이상 늘어나며 70만 명을 처음 넘어섰다. 이 중 절반에 육박하는 30만 명이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조차 없이 그냥 쉬었다. 제조업 경쟁력 상실 →신사업 부진 →양질의 일자리 실종 →미래세대 실업 증가의 악순환이다.


그렇잖아도 미국은 관세협상을 통해 자국 내 제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과감한 산업구조 개편과 신성장동력 발굴 없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 이러다 한국 경제를 ‘끓는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한 맥킨지의 10여 년 전 경고가 현실이 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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