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제3차 여행 연천군 김상용시인 고향 방문(2017년 7월 22일)
이번 문학기행 제3차 여행은 지역을 먼저 선택을 했다. 고교 후배들이 오래 전부터 세밀화가 김혜경화백의 갤러리를 가보고 싶다고 해서 기회를 엿보다 연천군 출신인 김상용시인을 찾아냈다. 따라서 문학기행과 연계해서 인근의 갤러리와 조각가 작업실도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다. 학창시절 국어책에서 배웠던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시가 바로 떠올랐다. 창문을 왜 남쪽으로 내려고 했었는지 ? 그리고 기억으론 괭이, 호미, 강냉이 등등....어릴적 보아왔던 농기구들의 순수한 시어(詩語)들이 그리고 마지막 소절은 “왜 사냐건 웃지요” 라는 표현이 재미있어서 아직도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 그의 시가 자주 인용이 되고 있다. 기행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면서 일제 말기의 그의 행적이 친일논란에 휩싸였었던 것을 알았다. 즉, 1943년 경성매일신보에 일제의 의용대 모집을 독려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던 것이 발단이었다. 민족문제연구소(민문련)에서 2009년에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김상용시인의 이름이 친일문인명단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 2010년 10월에 독도수호대에서 주관하는 울릉도/독도 탐방행사에서 몇몇 민문련 회원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 행사엔 물론 한국정신대연구소, 문인, 기자, 교수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했었다. 역사적 사실을 돌릴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기억을 함으로써 그러한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각성을 시켜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그렇게 안 했던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순탄치 않았던 삶도 존중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거운 문학적 배경을 감수하고 그의 문학사적 공적을 바로 알기 위해 고향인 연천군 왕림리를 찾아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웠다는 시비를 방문하기로 했던 것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7월 22일(토)에 경기도 연천, 포천지역에 호우주의보가 예보되어 있었다. 산행을 하거나 계곡으로 놀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정대로 인천(김수현, 박경숙, 성윤경, 유호룡, 이상희, 정일현, 황경하+1, 대전(임용표교수 내외)에서 출발한 차량 3대가 오전 11시경에 처음 방문지인 도감포에 위치한 자연그림터 꽃나루 미술관에 차례대로 도착을 했다. 오는 동안 비가 흩뿌리긴 했어도 오늘 행사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하늘은 맑게 개었다. 다행히 오늘 행사동안에는 비가 전혀 오질 않아서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으나, 다음 날엔 이 지역에 폭우로 인해 물난리가 났었다. 임진강의 지류인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도감포에 위치한 갤러리는 조용한 자연 속에 위치해서 자연생태를 세밀하게 묘사해야 하는 세밀화를 그리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자연에서 직접 동식물을 채집해서 관찰하고 사진촬영 및 기본 스케치 모두를 전부 자연에서 하는 김혜경화백은 생태 세밀화가 1세대로 유명하다. 시간차를 좀 두고 도착한 우리 일행은 관장이 마련한 차와 스낵류를 들면서 부군인 홍순민교수(궁궐박사)의 임진강 유역의 산과 강에 얽힌 역사 강의를 짧게 애피타이저로 들었다. 이어서 전시실로 이동해 김관장의 작품설명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론 벌써 2번째 방문하는 나로선 우리 꽃과 우리 풀에 대해서 관심을 더욱 갖게 되었으며, 특별히 “엘레지꽃(꽃말은 바람난 여인)의 일생”이란 제목의 작품에서 그 꽃에 대한 시간과 공간을 좁은 화폭에 그려내려 했던 화백의 발상과 표현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단체로 인증샷을 한 후,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에 있는 민물매운탕집에서 푸짐한 점심을 대접받았다.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시인의 고향인 왕림리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생가가 있다는 왕림리 죽터골까지 가보았지만 군부대가 들어서 있어서 접근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차를 돌려 왕림리 삼거리 근처를 지나면서 길옆에 세워진 그의 시비를 발견하고 차를 멈추어 세웠다. 통행이 뜸한 곳이라서 발견하기 조차도 쉽지 않았다. 차에서 내린 우리는 시비 앞에 섰다. 대표적인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가 새겨져 있었다.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 그렇다, 정답일 수도 있다. 누군가 왜 사는 것이냐고 물어 왔을 때, 이런저런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시를 썼을 당시 일제시대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그 이상의 답이 오히려 구차할 수가 있었다. 굳이 창을 남쪽으로 내겠다는 의미는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남향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제 강점기의 어둡고 암담한 사회상을 감안하면 밝고 따듯한 이상향을 찾으려 애써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시인으로서의 심리도 엿보인다. 시비의 뒤편에는 이러한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왕림리 사람들 마음모아 시인 최중기 쓰고 임동규 새기다. 이천칠년 옥수수익는날” 이 또한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시비 옆에는 우리문학기림회에서 기증한 또 하나의 기림비가 세워져 있다. 우리가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시를 얘기하고 사진을 찍고 시비를 둘러보고 왁자지껄하는 것을 보고 길 건너 마을회관 앞에 모여있던 분들 중 한 분이 다가온다. 아마도 우리가 시비를 보러 온 것을 알고 오는 것 같았다. 그랬다, 우리가 먼저 김상용시인의 고향을 방문하고 시비를 보러 왔다고 했더니 마침 자기가 시비를 건립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윤상협이라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연천군 왕림리 사람들은 김상용시인을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벌어졌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그 고장 출신의 훌륭한 문인으로 후세에 알리고, 그의 작품을 발굴 및 개발하자는 목적으로 시비를 건립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시인 김상용을 추모하는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천의 명물 소성주막걸리를 건네 주었다. 연두색 이끼가 끼어있고 담쟁이 넝쿨도 시비의 담을 넘는 그의 시비가 얼핏 초라해 보이긴 했지만 주민들의 애향심과 시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그 의미만큼은 너무나도 짙게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연보를 살펴보면, 月(월)坡(파) 김상용시인은 경기도 연천군 출신이다. 1917년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한 후 1919년 3.1운동에 가담했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전학한 보성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릿교대 영문과를 졸업 후 이화여전 교수가 된다. 1930년 동아일보에 “無(무)常(상)”:이란 시를 발표하고 등단한다. 1939년 첫 번째 시집 “望(망)鄕(향)”에 (남으로 창을 내겠소)를 수록 1943년 이화여전 교수직 사임하고 광복 후에 강원도지사에 임명되었으나, 며칠 만에 사임하고 다시 이화여전 교수로 복귀. 1949년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영문학을 3년간 연구하다 귀국하여 코리아 타임스에서 주필로 근무시작. 1951년 6월 부산에서 사망함, 서울 망우리의 가족 묘역에 안장됨. 어느 시 전문지에서는 이렇게 그를 평가하고 있다. 김상용시인의 전원적이면서 자연친화적 경향의 특성은 당대의 시대적 상황과 함께 한국시의 전통적 특성과 연관되어 있다. 그의 시엔 시적 화자인 나와 시적 대상인 자연 사이의 동일성이 전제되어 있으며 시적화자인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삶을 거부하고 자연의 품에 안긴 삶을 지향한다. 그의 대표작 “남으로 창을 내겠소”처럼 가벼운 해학과 다소 자유로움을 표현하며 자연 속에서 영위되는 삶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문학기행을 마친 우리는 파주시로 넘어가는 아마니고개에 있는 조각가 김창곤교수 작업실로 이동을 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작업실은 지금도 열심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서서히 조각 작품들이 조금씩 윤곽을 들어내고 있었다. 10년을 목표로 많은 작품들을 제작을 해서 조각공원을 조성한다는 원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 물론 그에 필요한 엄청난 재료들(돌)을 무상으로 얻게 되는 행운도 따라주었고, 그러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후원자도 만났다고 한다. 조작가와 재료들 그리고 든든한 재정적 후원자, 이들 모두가 훌륭한 조작공원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우리의 자원이다.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 한낮에도 김교수의 야외 작업실에선 대형 선풍기가 그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었다. 그렇다, 이번 3차 문학기행은 생태 세밀화 갤러리, 시인 김상용시비 그리고 조각가 김창곤교수 작업실을 방문함으로써 어느 때 보다도 알찬 문학기행이었음을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 번 4차 문학기행을 그려보며....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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